장소: 대우재단빌딩
발표자: 오병선 교수
토론자: 김철 교수 (숙명여대)
지난 12월 30일(화) 2009년을 마감하는 월례독회와 송년모임이 있었습니다. 날도 춥고 길도 미끄러운 상황에서도 여러 선생님들께서 참석하였으며, 오병선 교수님께서 '존 피니스의 전쟁과 평화의 법철학'을 발표해 주셨고, 숙명여대 김철 교수님을 비롯하여 여러 선생님들께서 토론을 함께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발표에 이어서 독회 송년 모임도 가졌습니다.
주지하듯이 존 피니스는 현대 네오토미즘의 대표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그의 자연법론은 당대의 근본 문제들에 대면하여 형성된 것입니다. 그의 전쟁과 평화론도 지난 세기 동서 냉전의 첨예한 긴장 속에서 나온 것이며, 이는 우리 한반도의 현실에서도 매우 의미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병선 교수님께서는 피니스의 이론은 물론이려니와 가톨릭의 정당한 전쟁론의 전통과 최근의 전개 양상까지 다루어 주셨습니다. 아울러 전쟁에 관한 국제법의 논의도 곁들여 설명해 주셔서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전체 논의를 요약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정당한 전쟁론은 그것이 국가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인권(생명)을 위한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전쟁을 합리화하는 쪽인지 아니면 전쟁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쪽인지에 따라 사뭇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번 독회를 끝으로 사실상 지난 1년 간의 독회 일정이 마무리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작년 연초에 계획하였던 주제들 가운데 한나 아렌트의 정치 사상과 헨리 조지의 토지 공개념 사상 부분은 미처 소화하지 못하였습니다만, 이는 새해 새로운 기획에 반영될 수 있지 않을까 희망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독회 담당 연구이사 정태욱 / 연구간사 양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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