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온라인 ZOOM
발표자: 이소영
동시대 소설을 법문학적 관점에서 분석해온 이소영 교수는 두 번째 발표에서 법문학의 연구 영역을 개관하고 황정은 작가의 소설을 ‘호모 파티엔스’의 서사와 인권이라는 관점 에서 구체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소설 텍스트 분석을 통한 법문학 연구의 실제 과정을 보 여주었다. 발표자는 너무도 태연하게 펼쳐지는 환상이나 유의미하게 비경제적인 문체 등 의 문학적 장치를 통해서 한국 사회의 이른바 “하찮은 존재들”이 겪는 고통과 소외를 그 려내는 황정은 소설은 독자로 하여금 그들의 고통과 소외를 낯설게 보도록 만듦으로써 철학하게 추동하는 힘이 있다고 강조하였다. 특히, 황정은 소설에서 언어, 즉 범주화가 내포한 폭력성을 인권과 연계하려는 발표자의 시도가 인상적이었다.
발표자와 참여자들은 자유토론에서 법의 폭력성과 한계에 대한 비판적 폭로로서의 법문 학의 가치와 다시금 법을 통해 이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를 시작으로 형법, 민법 등 구체적인 실정법의 서사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그리고 인간사의 비극성이 잘 드 러나는 ‘자초위난’과 ‘낙태’ 등과 같은 구체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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